물향기수목원

눈이 있다고 보는 건 아니다

by김세중

경기도 오산에 물향기수목원이 있다.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왜 물향기수목원일까. 물에 향기가 있는 걸까.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이 수목원이 위치한 데가 오산시 수청동이다. 수청동은 水淸洞으로 물이 맑은 동네라는 뜻이다. 예전부터 이 동네에는 맑은 물이 흘렀다고 한다. 그런데 대체 얼마나 물이 맑았으면 동네 이름이 수청동일까. 여튼 물향기수목원은 수청동에 있고 수청수목원보다는 살짝 비틀어 물향기수목원이라 하니 한결 멋스러워 보인다. 과연 물향기수목원에는 곳곳에 물이 고인 습지가 있다.


물향기수목원에 물론 습지만 있지 않다. 수목원인 만큼 울창한 숲을 품고 있다. 대단한 면적까진 아니어도 물향기수목원에는 마치 강원도 깊은 산골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다. 최근 물향기수목원을 두 번이나 가보았지만 아직 구석구석을 다 둘러보지 못했다. 특히 소나무숲 부근의 삼림 속은 가보지 못했다. 수목원 관람로의 대표격인 주관람로만 걸어보았을 뿐이다. 얼마 전 혼자 다녀온 뒤 감탄 섞인 소감을 가까운 지인들에게 얘기했더니 그런 데가 있었나 하며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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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리하고 쉬운 한국어를 꿈꿉니다. '대한민국의 법은 아직도 1950년대입니다'(2024), '민법의 비문'(2022), '품격 있는 글쓰기'(2017)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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