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

가양동

byPaul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30년 정도 살았다.



초등학교때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있다.

나까지 세친구다. 성향이 비슷해서 정말 오래도록 친하게 지냈다.

셋다 술을 좋아하고, 취향이 비슷했다.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국내 여행도 여러번 다녀왔다.

그만큼 에피소드와 흑역사(?)들도 많이 안다. 한명이라도 입을 잘못 놀리면 각자의 가정이 위태로울 수 있는

흑역사를 알고 있다. 그만큼 함께 지내온 시간이 엄청나다. 대략 30년정도 될 것이다.


세명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고,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A친구는 직업이 경찰이고 가장빨리 슬롯생활을 시작했다. 성격을 보면 경찰이 어울릴듯하면서도 참 안어울리는 면도 있다. 우직하고 답답스러울만큼 고지식한면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러한 성향때문에 지금은 셋중에서 경제적으로 제일 잘 산다. 딸 둘을 키우고 있다.


B친구는 A와는 성격이 정반대다. 다혈질에 기가 센편이다. 그런데 저 성향이 A와 B가 친해진 계기다. 서로 반대가 끌렸나보다. 둘이 어렸을때부터 수십번 싸웠지만 또 잘 풀고 지내왔다(?)


B는 대기업의 말단 현장직부터 시작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 수산쪽에서 일을 시작했다. 만나면 오늘 광어를 300마리 잡았다고, 농담식으로 말하곤 했다. 나랑은 서로 개그 욕심이 있어서, 서로 웃기려고 싸웠다.

아들 하나를 두고 있고, 우리 아들과는 2살차이가 난다.

B는 현장직으로 시작한것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작년에 어렵게 본사 사무직으로 발령을 받아서 같은 부서에 S대 나온 동료들과 함께 일한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나중에 팀장까지만 되도 성공신화 급의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본사로 발령받은 후에 매일 복통과 설사에 시달린다.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아도 이유를 모른다고 한다. 아마도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아보인다. 본인을 발탁해준 임원에게 누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해보인다. 엑셀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최근에 부쩍 나와는 업무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정말 친하게 지냈던 우리가 관계가 깨진 것은 작년 여름이다. 벌써 1년이 되었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경제적 차이로 인한 관심사의 차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A와 B가 술자리에서 격렬하게 다퉜고, 나는 중간에서 중재를 했지만, 둘이 연락을 끊은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 부분은 내 바카라임이크다. 그동안 최대한 중립적 입장을 취했지만, B편을 좀 들어줬다. A도 분명 나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A와도 예전같지 않다.


요즘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그런데 난 부정하고 싶다. 우리가 함꼐 해온 시간이 30년이 넘는데.


지금은 각자 사는 곳이 다르다. 결혼하면서 김포 인천 서울로

뿔뿔히 흘어졌다.



내가 가끔 술에 취해서 둘다 한테 전화를 한다. 마무리 멘트는 똑같다. 우리 50살에 다 같이 가양동에서 다시 만나자 그때까지 건강관리 잘하고, 돈관리 잘하고 있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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