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

종결

byPaul


매주 수,목요일마다 데이트를 했다.

처음에는 공부에 방해요소가 될까봐 걱정했는데,

노량진 생활의 활력소이자 탈출구가 되었다.

그녀와의 만남이 기다려졌다.

"야, 공부잘하고 있었어?"

"그냥 하는거죠 머"

"머 먹을래?"

"컵밥 먹을래요?"

"컵밥? 그게머야?"

"농담이에요, 고기 먹으러가요"

"넌 공부한다면서 술마셔도 돼?"

"맨날 먹나요, 누나 만날때나 먹지"

"그래"

"매출은 잘 나와요?"

"매주 주말마다 신기록이야, 계속 바쁘고, 사람은

없고, 스탭들도 뽑으면 관두고 뽑으면 관두고 그래"

"혹시 누나 때문이라고는 생각안해요?"

"야!!!, 나 스탭들한테는 잘해줘"

"그렇지, 예지랑 나랑 부점장이 타겟이었지"

"엊그제도 예지 갈궜어"

"에~ 왜요?"

"왜긴 그냥 갈궜지머"

"와 역시 마녀야 마녀"

"예지를 보면 먼가 밉고 너 생각도 나고..."

"......누나 남친은 헤어졌어요?"

"머 그런셈이지..."

"머야 이제보니 양다리 마녀였네~~"

"그만해라~~여자친구한테 마녀라니"

"근데 남친이랑은 왜 헤어질려고 하는거에요?

3년이나 만났으면 진짜 좋아했으니 만난거 아닌가?"

"우리아빠가 사업을 해"

"오 무슨사업?"

"암튼 사업을 하는데, 자꾸 남친이 자기 은행 그만두고,

우리아빠 사업을 물려받으면 안되냐고 하더라고,

그게 듣기가 싫어"

"아...누나 외동이에요?"

"아니 남동생있어"

"와 남동생 힘들었겠네~"

"야! 남동생이랑 사이 좋거든"

"다행이네요, 근데 그 남친도 좀 그렇긴하다. 떡줄사람

생각도 안하는데, 멀 물려받아. 남친형편이 어려워요?"

"응 집안이 넉넉하진 않아"

"그렇구나...근데 누나 대학교 어디나왔어요?"

"왜? 그건 왜 물어봐?"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나 숙대 일본어과"

"와 대박 전혀 안어울려!"

"왜!!"

"여대라니 그것도 숙대! 나 학교 다닐때 숙대랑

미팅많이했는데!"

"어쩌라고"

"누나는 서울대 갈굼학과 나왔을것같아서"

"너 자꾸 열받게 할래?"

"누나 공부잘했네 숙대라니~"

"됐고, 나 너 친구들 보고 싶어"

"응? 그건 왜?"

"그냥 한번 보고 싶네"

"그래요 다음번에 같이 보지머, 불알친구들 있어요,

다음번에 같이 봐~"


그렇게 용수와 선홍이와 점장 넷이서 같이 봤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유니클로 점장님 이시라고"

"네"

"야, 나 엄청 갈궜어, 그래서 그만둔거야~"

"근데 어떻게 사귄거야??"

"점장이 날 꼬셨지~"

"누나, 얘는 경찰이고, 경찰같지 않지?,

얘는 이마트 다녀"

"와 잘 어울려요~, 경환이는 어떤친구에요?

"아 얘는 쓰레기죠"

"하하하"


그날은 선홍이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점장이 왜 친구들을

보자고 했는지는 몰랐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2달을 수목요일에 만나며 연인관계로 지냈다.


어느날 이었다. 그날은 홍대서에서 보기로 했다.

기다리고 있는데, 점장이 어떤 검은색 차

운전석에서 창문을 내리고

나를 불렀다. 나는 얼떨결에 그차 뒷좌석에 탔다.

점장이 조수석의 엄마를 소개했다.

"인사해, 우리 엄마야"

"어!, 어... 안녕하세요?"

"네, 얘기 많이 들었어요, 우리 정희 남자친구라고요"

"아 네 맞습니다"

"반가워요~ 식사 안했죠? 식사하러 갈까요?"

"네, 근데 누나 머야 이게 먼 상황이야?, 왜 미리

말을해야지, 그럼 좀 준비를 했을텐데"

"아니야 준비할 거 없어, 엄마랑 같이 미용실

갔다가, 그냥 머리하면서 너 얘기 하다가

즉흥적으로 같이 온거야"

"아 그래도 미리 말을 했어야지..."

진짜 놀랬다. 갑자기 예고도 없이 엄마랑 나왔다.

그렇게 동교동의 비싼 식당을 갔다.

고기와 디저트까지

나오는 한정식 집이었다.

미리 예약을 해둔 것을 보니

즉흥적으로 나왔다는 것은 거짓말에 가까웠다.

그 자동차가 에쿠스였다는 것도 놀라웠고,

메뉴판을 보니엄청 비쌌다. 어쨌든 잘먹긴 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먼가 면접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의 향후 계획과 우리 부모님 직업 형제 관계 등등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어쨌든 그렇게 2시간 정도

점장 어머님과 시간을 보내고, 우리 둘이 홍대서

데이트를 했다.

"누나, 미리 얘길했어야지!"

"난 그냥 우리엄마한테 너 보여주고 싶었어,

역시 경환이 너 말 잘하더라, 당황했을텐데"

"내가 당황할 걸 알았으면서 이렇게 했다고?,

진짜 별명 잘지었어~ 완전 흑마녀야"

"야 그래도 맛있는거 먹고, 시간 잘 보냈으면 됐지머~"

"누나 남친이 왜 누나 아빠 사업 물려받고 싶다고

했는지 알겠다, 암튼 난 오늘 기분이 좋지 않네"

"알겠어 미안해~, 대신 우리 이제부터 즐겁게 놀자~"

"그래 즐겁게 놀러 가즈아~!"


그 만남 뒤로 한 두번 더 점장과 데이트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마치 그날은 나의

면접이었던 것 같았다.

그 면접을 통과했으면, 계속 연애를 지속했을

것 같다.

어쨌든 난 그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고,

그것 영향이 컸는지, 그 뒤로 보름뒤에 노량진

생활을 정리하고, 세번째 온라인 게임에 취업했다.

나인이 같이 공부하자고 엄청 잡았지만,

더 이상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렇게 세번째 온라인 게임 생활이 시작되었다.


세번째 온라인 게임생활 중간에 점장한테 몇달만에

연락이 왔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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