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킥

1부

byPaul

*향후 모든 인물명과 지명 등은 가명입니다.

*모든 집필은 실화와 허구가 적절히 섞인 소설의 형식입니다.



대학교 친구들은 2학년을 마치고 다들 군대를 갔다.

난 밥을 먹거나 수업을 같이 들을 사람들이 필요했다.

여자동기들과 다닐지, 고학번 선배들과 다닐지 선택해야 했다. 둘 다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00학번 선배들이 우르르 복학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00학번 선배들과

수업을 같이 듣고, 밥을 먹고, 어울리게 되었다.

선배들의 절반은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 공부를 시작했다. 나도 자연스럽게 도서관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내 목적은 1,2학년때 처참한 학점을 세탁하기 위해서 였다.


그 중에서 차태현, 조정석, 윤경호, 강남길 선배와 친해졌다.


태현선배는 고시반에서 회계사를 준비했다. 태현선배의 사촌동생이 국어국문과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소문에는 굉장한 미인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학관에서 태현선배와 인사하는 사촌동생과 그 친구들을 만났다. 태현선배는 우리에게

사촌동생을 소개시켜줬다. 듣던대로 미인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사촌동생의 친구에 첫 눈에 반했다.

165cm정도의 키에 마르고, 흰피부에 눈이 큰 편이 아닌, 전형적인 동양적인 미인이었다.


사촌동생의 이름은 한소희, 내가 반한 그녀는 조이현, 다른친구는 박지연 이었다.

저렇게 셋이서 항상 같이 다녔다.


그 이후 그저 같이 밥먹는 선배중 하나였던 태현이 형한테, 나는 적극적으로 붙어다녔다.

형들 술자리에도 껴달라고 졸라서 따라다녔다. 그러다 태현이 형한테 솔직하게 말했다.

사촌동생 친구인 조이현씨가 맘에 든다고, 혹시 연락처를 사촌동생 통해서 얻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 태현형은 순간 당황하더니 이내 웃었다.


"야, 이현이가 재수해서 너보다 1살 많아, 꿈깨라, 그리고 걔 눈이 높을껄~"

"형님, 저 짧게 봤지만, 이상한놈 아니잖아요, 형 사촌동생한테 누가 되지 않게 매너있고 잘

할께요, 도와주세요"

"....음.. 안될 것같은데... 그럼 연락처를 알려주는 것은 좀 그렇고, 나중에 우리 00학번들이랑

사촌동생 친구들이랑 같이 술한잔하기로 했거든, 그때 널 불러줄께. 내가 해줄수 있는것은

여기까지다."

"네!!! 감사합니다. 형님"


그로부터 약 열흘뒤, 결전의 날이었다. 내가 꾸밀 수 있는 최대한으로 꾸미고, 학교앞 모임

장소로 갔다. 긴장됐다. 가보니 다른 형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눈치였다. 태현이형이

얘기를 했나보다.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성분들도 알고 있는 눈치였다.

자꾸 여성3명의 질문이 나에게 집중됐다. 어디사는지, 취미와 관심사 등등 질문이 쏟아졌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먼가 느낌이 잘 풀리는 것 같았다.



소희씨랑 지연씨가 자연스럽게 나랑 이현씨가 대화할 수 있게 자리배치를 해줬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지만 나름 언변은 내가 약하지 않았다. 나는 술술 대화를 이어갔다.

옆에서 형들의 작은 웃음들이 신경쓰였지만, 휘둘리지 않고 나는 대화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1차로 모임은 파했다. 태현형을 비롯해서 고시준비하는 형들이 있기때문이었다.

나는 여성분들을 데려다 주겠다고 나섰는데, 괜찮다고 태현형이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신기하게도 소희, 이현, 지연씨 모두 학교앞에서 자취를 했다.


여러정보를 얻고 난 그날 정말 기분 좋게 집으로 귀가했다.


다음날부터, 난 형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밥먹을때도 어제 있었던 일들, 내 표정들을 형들이

따라하며 엄청 웃고 놀려댔다. 형들중에서 가장 친한 조정석 형이 웃으면서

"너 이제 어떡하냐, 다 소문났어"

"아...역시 태현형이 다 말했나 보네요"

"그럼 태현이가 원래 입이 싸, 너 근데 이현씨 진짜 좋아하냐?"

"네, 진심이에요!!"

"흠...내가 너 걱정이 되서 태현이한테 물어봤는데, 이현씨가 눈이 진짜 높데"

"괜찮아요,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겠습니까!!?"

"외모 눈이 높은게 아니고, 남자의 능력을 많이 본다더라"

"아...그래요?"

"넌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외모만 보고 좋다고 한거냐?"

"네...제 스타일 이에요"

"음 험난할 것 같다 야"


정석이 형과의 대화 후,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지만 열심히 구애하면 잘 될 것이라고

그때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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