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나의 마음을 지으신 이께

byJEMMA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마태복음 6:5-6)



사람들이 내게 믿음 없다 할 때 당신은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풍랑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 반발심과 의심. 날 때부터 온 세상을 불신하는 이 염세적인 천성을 지으신 이가 바로 당신이 아니었나요? 힘 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낙천적이고, 천진난만하고, 단순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나는 믿기 위해서 마음에서 끝없이 올라오는 자욱한 구름을 필사적으로 떨쳐내고, 비관적인 생각을 누르고 다시 또다시 생각을 고쳐먹으며, 경험한 실패를 무시하고 다시 희망을 피워 올리기 위해 풍랑 한가운데에서 힘겹게 촛불을 켜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힘겨운 나의 분투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여 내가 터뜨리는 울분을 보며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웃는 걸 보며 우는 나를 보고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나는 당신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이 마음으로 믿기 위해 발버둥 쳤던 것을 당신이 아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울고 또 울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나의 삶. 보란 듯이 잠잠한 삶. 나를 감동시켰던 수많은 구절들과 수많은 신자들의 삶은 내 것이 아니었기에 외로웠습니다.


그런 내게 당신은 어제도 이 말씀을 주시며 오늘도 이 말씀을 주십니다. 나는 다시 광야로 돌아갑니다. 당신이 어느새 광야 바람 같이 메마른 내 마음에 이 말씀을 심으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막 5:34)."


말씀이여, 연약한 영혼에 싹을 틔워 자라나소서. 새들이 깃들이는 마음이 되소서.



오늘의 기도

1. 메마른 삶에 말씀과 위로자를 허락하여 주셔서 다시 소망과 용기를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휴일에 쉬고 경치를 감상하며 숨을 돌릴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3.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는 말씀이 마침내 들려오도록 마음을 갈아 옥토로 만들겠습니다.

4.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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