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그래, 여기까지

#기다림_메시지 옆의 숫자 1일 사라지기

by소수지

얼마 전, 커뮤니티 단톡에 입성했다.

며칠이 지나서 ‘OOO님이 채팅방에서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내가 아는 언니다.

몇 년 전까지 집에서 수다도 떨고 했는데. 나는 깜빡 잊었던 언니가 반가웠다.


개인 톡을 보냈다.

언니 오랜만이고 어쩌고저쩌고. 저녁 6시가 넘었는데 답장이 없다. 바빠서 그럴거라 생각하며 나름 자기 위안을 하였다. 그렇지만 폰에 집착하게 되고 항상 진동으로 하던 톡 알림을 소리로 전환하였다.


잠들기 전, 다시 톡방을 확인한다.

여전히 내가 남긴 메시지에 숫자 1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읽씹 보다 더 애간장을 태운다.


다음 날, 아침 루틴을 깨고 폰을 집어둔다. 하루가 지나도 숫자 1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후 사흘이 지났다. 이제는 내가 열어보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톡을 열심히 쌓아갔다.


그 언니와의 톡방은 시간만큼이나 뒤로 밀려있다.

그 톡을 열어보려면 한참을 쓸어내려 가야 하기에 귀찮다.


그래,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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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