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견디다 보면 익숙해진다는 믿음으로

6월을 시작하는 마음

by글터지기

지난 5월은 고난의 한 달이었습니다.


6월이라고 해서 상황이 갑자기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리점 일을 혼자 맡은 지도 보름 가까이 되어가지만 아직은 몸이 먼저 적응해야 할 고단함이 남아 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나면 온몸이 천근만근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금씩 요령이 생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장별 코스를 다시 조정하고, 물량을 나누고, 배송 일정을 손보면서 조금씩 제 방식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툴고 시간이 더 걸리지만,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몸에 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저녁만 되면 눈꺼풀이 천근처럼 무거워집니다.


침대에 누우면 누군가 아래에서 잡아당기기라도 하듯 순식간에 잠에 빠져듭니다.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자는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종이바카라 퇴고 작업도 당분간 미뤄두었습니다.

원고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지금은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대리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글은 잠시 늦어질 수 있지만, 삶은 먼저 제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오늘부터는 한동안 쉬었던 배드민턴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6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에 '서울 친구'와 함께 참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보다는 다치지 않을 정도로 몸을 풀고,

오랜 친구와 즐겁게 운동할 수 있을 만큼의 준비는 해두려 합니다.


어제는 한 주 동안 쌓인 피로 때문인지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개운한 월요일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매월 첫날은 대리점 업무도 새롭게 시작됩니다.

전산에 리셋된 리스트를 다시 업로드하고, 행사 가격을 입력하고, 매장별 납품 가격을 정리해야 합니다.


월초에 이 작업을 제대로 해두어야 한 달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작은 준비들이 결국 한 달의 흐름을 결정합니다.


돌아보면 지난 5월은 버티는 데 의미가 있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빈자리를 메우느라 정신없이 달려왔고, 때로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건너왔습니다.


6월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피곤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스스로 다짐하고 믿어봅니다.

힘든 일이 사라져서 견디는 것이 아니라, 견디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진다는 것을.


이번 달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대리점을 조금 더 안정시키고, 배드민턴 라켓을 다시 잡고,

틈틈이 바카라상 앞에 앉아 글과의 연결을 놓지 않는 것.


그렇게 제 몫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입니다.


한 달 뒤 6월의 마지막 날,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 몫을 잘 감당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때로 인생은 크게 도약하는 시기보다 묵묵히 버텨내는 시간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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