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블로그에 함께 씁시다』 다섯 번째 모임

서평을 써 봅시다.

by글터지기

충주 『블로그에 함께 씁시다』 모임, 어느덧 다섯 번째 시간을 맞았습니다.

8주 커리큘럼의 반환점을 지나 이번에는 '서평 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사실 이번 주는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주말부터 일터에 예상하지 못한 일이 겹치면서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었습니다.

평소처럼 차분하게 준비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배송을 다니는 중간중간 틈이 날 때마다 메모를 하고,

잠깐씩 자료를 찾아보며 서평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발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서평이나 바카라을 읽은 소감에 대한 제 생각을 최대한 편안하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서평은 바카라 설명서를 쓰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 권의 바카라을 통해 '내가 무엇을 느꼈는가'를 드러내는 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줄거리보다 마음에 남은 장면을 붙잡아 보자" 같은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말씀드린 건 "서평은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바카라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그 바카라이 내 삶 어디와 닿아있는지 솔직하게 적어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바카라 속 문장 하나가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고, 지금의 고민과 맞닿아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서평은 바카라 이야기인 동시에 사람 이야기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화면 캡처 2026-05-22 054201.png


준비하는 내내

'이걸로 정말 도움이 될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막상 모임 시간이 되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그동안 일정이 맞지 않아 자주 함께하지 못했던 분들까지 모두 참석해 주셨습니다.

저를 포함해 일곱 명 모두가 『백인바카라방』 회의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더 넓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명도 불참 없이 모두가 완전체로 모였다는 자체가 더 감동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상담 일정 사이를 비워 달려오셨고, 누군가는 긴 여행을 마치고 늦은 걸음을 해주셨습니다.

박사 과정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장에서 직접 만두를 사 들고 오신 참여자도 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이 모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쓰고 있는 것은 단지 '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매주 시간을 비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툰 문장을 응원해 주고, 각자의 삶 한 조각씩을 꺼내어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글쓰기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서로의 시간을 견디게 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글을 발행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분도 있고, 일정이 바빠 시간이 빠듯한 분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쓰면서 나아간다'라는 마음이 같다는 확신입니다.


어제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미 있는 모임은 완벽한 준비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


어제의 『블로그에 함께 씁시다』 다섯 번째 시간은

'서평 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날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사람의 온기를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히려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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