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문장

wiht '충주 『블로그에 함께 씁시다』', 네 번째 모임

by글터지기

어제저녁, 충주 『블로그에 함께 씁시다』 4회 차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벌써 네 번째 시간입니다.

8주간의 항해에 딱 중간까지 온 셈입니다.

처음 어색하게 자기소개를 나누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서로의 글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나누고 있습니다.


매번 모임을 준비하면서 '무엇을 함께 할 것인가'가 고민이기도 합니다.

문득, 이번에는 퇴고를 진행하면서 배우고 있는 문장을 다듬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글을 쓰며 반복해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부분과 고민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습관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세요."

"접속사를 줄여보세요."


많은 분들이 글을 쓰는 방법이라고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막상 제 글 안에서 쉽게 고쳐지지 않는 습관을 이야기하는 게 민망한 시간이었습니다.


문장을 길게 늘어놓기도 하고, '것', '들', '적인' 표현을 무심코 남발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잘 써야 한다'는 욕심이 들어가면 문장이 자꾸 힘이 들어갑니다.

이번 시간은 제가 배우고 있는 과정과 오류를 함께 하는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화면 캡처 2026-05-15 050522.png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상하게 사람의 마음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글을 쓰면 자꾸 감정을 숨기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어떤 분은 '내 이야기를 써도 되는 걸까' 하는 망설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소감을 들으면서 생각했습니다.

글쓰기가 단순하게 문장을 풀어내는 연습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것.


감정을 숨긴다는 이야기, 망설여진다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성장이 아닐까.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함께 씁시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어설픈 내 경험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제게도 그건 '두려움'이었습니다.


네 번째 시간까지 함께 하면서 어쩌면 제가 가장 많이 배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시간이 다르고, 문장도 다르고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배우는 중입니다.


제가 가진 '좋은 글'에 대한 한 가지 확신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좋은 글은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자기 삶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문장.'


우리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보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저는 마지막 시간에 꼭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내 이야기도 글이 되는구나."

그 한마디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삶이 특별해서 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하루와 마음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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