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기 시작한 날, 첫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블로그에 함께 씁시다』 1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by글터지기

어제저녁, 『블로그에 함께 씁시다』 1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다섯 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블로그를 이미 운영하고 계신 분도, 이제 막 '써볼까' 하는 마음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분도 계셨습니다. 출발선은 달랐지만 '글을 써보고 싶다'라는 마음 하나로 모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미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처음 마주 앉은 자리였지만, 자기소개를 나누는 동안 어색함은 조금씩 풀려갔습니다. 서로의 시간을 귀 기울여 듣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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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은 8주 동안 이어집니다. 글을 쓰는 이유를 돌아보고 블로그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에서 시작해, 글감을 찾고 구조를 이해하며, 나만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고, 마지막에는 한 편의 글을 스스로 완성해 보는 과정으로 구성했습니다. 대단한 성과를 만들어내기보다는, '꾸준히 써보는 경험'을 함께 쌓아가는 것이 이번 모임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첫 시간에는 글쓰기 기술보다 '글을 쓰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몇 번의 줌 미팅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마음이었습니다. 잘 쓰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화려한 표현이 없어도 충분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나의 속도'로 써 내려가는 일이라는 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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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시간에는 '글감 찾기'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저도 글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지금도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 글감은 멀리 있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간 제가 경험한 것을 정리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블로그 이웃의 글을 천천히 읽어보는 일, 하루 한 편의 글을 깊이 읽는 습관, 아침에 단 몇 줄이라도 필사해 보는 작은 시도 속에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는 일조차 하나의 글쓰기라는 점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 스쳐 지나간 대화, 그리고 실수와 실패의 경험까지도 좋은 글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글감은 찾는 것이 아니라 '다시 바라보는 순간 발견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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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저 역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완전히 혼자 글을 써온 적이 없었습니다. 늘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배우고, 누군가의 마음을 통해 다시 써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임 역시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함께 써보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8주가 지나면 우리는 여전히 부족할 수도 있고, 여전히 서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한 줄은 더 쓰고 있을 것이고, 글을 대하는 마음 또한 조금은 달라져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그 변화는 아주 미세할지도 모르지만, 그 작은 차이가 결국 각자의 길을 만들어갈 것이라 믿습니다.


어제는 그렇게 첫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각자의 자리에서 한 줄씩 이어가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서로 다른 다섯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 이 시간.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출발입니다.


저도 처음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함께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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