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성장통을...
사춘기 몸살을 앓는 아이들을 처음 만난 때는 대학에서 실습하러 대만 청소년 고등법원에서이다.
청소년 고등 법원은 주로 형사사건의 최종 결정을 맡는 곳이다. 내가 상담을 해야할 청소년들은 주로 마약 및 매춘건이었고, 참관과정에서는 강도강간 및 상해치사사건이었다. 슈퍼바이저 한 사람에 인턴 2명, 한 달에 총 30여 건의 상담을 맡아야 했다. 내가 맡은 14세에서 16세 사이의 아이들은 여전히 세상모르는 천진난만함 그 자체였다. 자기의 선택과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고, 자기를 통제할 능력이 미약했다. 가정폭력, 부모 부재 혹은 관심 부재, 부모의 과도한 관심 등의 감당하기 어려운 주변상황들과 사춘기의 신체적 감정적 변화가 충돌하면서 '욱'하는 마음에 처음 잘못을 했다가, 또 좋은 어른 만나지 못해 재범, 삼범, 그렇게 고등법정까지 오게 되었다.
좋은 어른 한 사람만 있었더라면.. 폭발하는 감정을 단 한 번만 받아주었다면..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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