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괴로움
내가 왜 이럴까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같은 일에 빠져 있다. 멈추어야지 하면서도 멈추어지지 않고, 그러다가 지치고 몸이 상하면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빠져든다. 좋아하는 일은 멈출 수가 없는데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그냥 좋아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이것을 하면 잘할 것 같고, 저것도 하면 잘할 것 같지만, 진심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보다는 가족이 슬롯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도록 조련되었다. 아마도 나의 세대는 모두 그렇게 반항 없는 사춘기를 보내며 성장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새로운 세계, 다른 땅에 왔더니 "네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 오늘은 어떤 즐거움에 빠졌었니? 주말에는 무슨 일(즐거운 일)을 할 것이냐?라는 물음에 답을 못하고 '그냥' 얼버무린다. 좋아하는 일, 즐거운 일, 계획적인 일을 별로 해본 적이 없으니, 무계획이 계획이고, 기승전결 "그냥" 이 답이다...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계절마다 해야 할 일을 정하고 1년에 한 번 여행을 위해 저축하고 준비하고, 주말에는 친구들, 가족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사춘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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