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구두

용기인가 객기인가 시인가 철학인가

by장지연 작가

빨간 구두 2



​저 높고 멋진 곳으로 가자

정열은 붉은 색이다

유혹의 빛이 새어 나와 주인을 찾는다


​내 안에 담긴 무희는

선홍이 난자한 무대에 추상화를 쓰고

내 위에 우뚝 선 언어는

시기로 얼룩진 소설을 그린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메아리를 던지고 받으며

심장에 허상을 찍는다

자 이제 당신이 내 주인이야


​입술을 벌리고 기다리는 욕망의 라인

가냘프고 하얀 저 안쪽의 그녀를

부른다

윙크한다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