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산다는 거
자체가 목적이라서

새벽이 밤을 훔쳐가듯이, 오늘이 내일이 되어 너에게 다가가듯이

byMONORESQUE





スクリーンショット 2026-05-04 午後12.27.09.png



뭐가 문제고 알게 돼 다행이고 고치면 되고 일단 해볼 일이지만 기분이 영 그렇지 못한 건 돌고돌아 나에 대한 실망 외에 아마 없는 것 같은..그래서 이후 아무것도 하지 못할 만큼 먹먹해 괜히 사놓은 빵이나 뜯고있게 하는 나 이미 많이 해봤는데고 매번 낯선 건 그게 아마 막막한 감정이라서겠지 이틀 그리고 세 밤을 갔다


늦은 저녁 담배 피러 나갔다 괜히 한바퀴 돌았는데 여름이더라 언제랄 것도 없이 문득 벌써 언젠가 그리고 그건 내 순서에서가 별로 아니어서 #三日月


내가 아직 내가 많이 싫었던 날 어쩜 내가 살았던 그 이후의 나인 건 아닌지 지금의 나를 난 얼마나 알고있을까 이 외로움이 아마도 지금의 나로 인한 것이 아니었을지도 그저 언제가의 내가 되어 지금을 살아보고 싶었다 5월이 조금 일찍 시작된 그 날과 이후에 대해 여태 나인 날 난 지금도 어찌하지 못하고 5월 2일의 만월은 플라워 문이라거 불렀다.


https://youtu.be/F06QRI1OSyE?si=lhcJ3HtKEzjvGLl0


https://www.fashionsnap.com/article/2026-05-01/maison-mihara-yasuhiro-topologie/



세상에 아까운

것은, 아마 없다고



260416familymart-3.jpg


바나나의 보관법은 여러 차례 찾아보고 익히 알고도 있어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어찌 매번 타이밍을 놓쳐 냉동하기에도 또 냉장 보존하기에도 애매해진 시점에 결국은 검정 바나나를 마주하는 날들은 어쩌면 당초 다른 방법의 기간을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가령, 갈아서 스무디를 만들달지 얼려서 요거트에 토핑을 더한달지, 얼마 전 4월 21일부터 일본 편의점 체인 '패밀리 마트'가 맛이나 품질에 이상은 없지만 형태가 균일치 못하거나 다소 손상이 된 그래서 규격 외 제품으로 분류된 바나나 등을 재이용, 쵸코 바나나로 가공 판매를 시작했다. '패밀리마트'의 자체 판매망인 코치 지역에서 재배된 바나나의 규격 외 제품에 더해 'doll社' 의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외된 것들을 함께 쵸코 코팅 과정을 거쳐 지난 해부터 상품화가 진행되었고, SNS을 중심으로 큰 호응에 준해 일본 전역 1만 6천 400곳의 점포에서 '냉동 쵸코 바나나' 소비세 포함 308엔에 사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양이 껍질 포함 약 160톤에 달한다고 하는데 식품 로스 절감이란 건, 사실 마이너스가 아닌 더하기의 활동은 아니었는지. 바나나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완숙된 제품에 한해 사용하며, 그에 더해 냉동이라 시워한 식감은 바나나 자체의 그 단맛은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는 건 다시 말해 덧셈의 사용 방식이 아니었을까 몹시 싶어지는 그런 이야기. 참고로 코팅에 사용되는 쵸코는 '파미마' 자체 개발한 '전용 쵸콜렛 코팅'을 위해 제조된 덕에 냉동 상태에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질감 또한 가진다. 그리고 이런 거, 여름철 바나나의 보존하며 소비하는 방법은 아닐지. '파미마' 관계자는 먹을 때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棒付き, 아이스크림의 막대 모양을 그대로 따랐다고 말했다.


20250421_KV.jpg

https://www.ssnp.co.jp/distribution/676218/



영화가,

스타바를 마실 때 앤디 그리고 미란다의 예


28A.jpg


일본에선 5월 1일 개봉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편, 스타바와의 협업을 하며 공개된 비쥬얼엔 키스 마크가 묻은 테이크아웃 잔이 영화 포스터를 대신한다. 왼편 하단에 타이틀과 개봉 일시가 적혀있지만, 거의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서 어쩐지 단숨에 알 것 같은 이 비쥬얼은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의 자리에 먼저 도착해 있고 흔히 음료를 마시며 치아에 혹은 컵에 묻곤하는 메이크업과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도 굳이 말하지 않으면서 공감하게 한다. 영화 속 앤디와 미란다에 착상을 얻어 제작, 그리고 진행되는 프로모션은 그렇게 각각의 음료를 제조하는 방식으로 흐르고, 곧 전에 없는 미란다와 앤디의 메뉴가 새로 생겨난 셈이다. 예를 들어 미란다의 경우, '더 미람다 스타벅스 라테'는 거품 없이 샷 추가, 통상의 라떼보다 약간 쓴맛이 나고 액스트라 핫 사이즈에 무지방 우유로 커스텀. 반대로 활동 반경도 량도 더 많을 것 같은 앤디는 '더 앤디 오트밀 카푸치노' 지금까지의 자신과 앞으로의 변해갈 나 사이를 은유하듯 오트 밀크에 바닐라빈 플레버 시럽, 그리고 시나몬으로 살짝 단맛의 커스텀. 심플하지만 세련된 味合い。참고로 미국에선 극장 체인 AMC가 팝콘을 담아 만든 핸드백을 판매했다.


ipg.jpg


https://www.fashion-press.net/news/146002


뒷심의 매력

일본 영화가 사는 법


10437a.jpg


지난 해 부산에서 상영됐던 제목이 좀 번역하기 애매한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는, 원제를 보면 '어리석은 나 자신(愚か者の身分)'이 더 맞고, 아야노 고와 '췌장을 먹고싶어'의 키타무라 타쿠미 그리고 나는 처음 본 하야시 유타가 출연한, 알고보면 니시오 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고, 이야기는 얼핏 미야케 쇼의 장편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의 몽롱한 새벽도 암시 하지만, 제목대로 잘려나간 인생에서의 이 영화는 세 남자를 상대로 단 3일에 시작해 끝이 난다. 그러고보면 제목에서의 이상함, 어딘가 다 쓰여지지 못한 이름과 같이 스스로를 무어라 설명하지 못해 뱉어낸 말과 같은 그건, 이름으로서의 어리석음 만이 남아 제법 괜찮은 발견이라 생각했다. 국내에서는 1월 짧게 개봉해 넷플릭스에서 상영중, 일본에선 지난 해 10월에 공개돼 개봉 1주일 만에 흥행 수익 10억엔을 넘게 기록한 뒤 넷플 1위를 기록했고 곧 꽤나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평들도 나쁘지는 않은 듯 영화 미디어 Filmarks의 평균 평점은 4.1, 니시오 쥰 감독은 일본영화비평가상에서 감독상을, 하야시 유타는 남자 배우상을, 그리고 부산에선 주인공 세 남자 보두가 The Best Actor Award의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해 화제가 됐었다. 이럴 때, 그러니까 짐짓 숨은 괜찮은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의 예감이란 사실 별 쓸모는 없으면서 흥분케 하는 구석이 더러 있어


スクリーンショット 2026-05-06 午前11.57.01.png요코하마의 한 벤쳐 기업이, 영화관의 버려지는 팝콘을 주워 맥주로 제조, 판매하는 캐페인「Beer the First」를 실시했다.


틱톡, X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영화관의 상부상조


영화 티켓값이 도호를 시작으로 2천엔이 된 25년 6월 이후, 지난 해 일본 영화는 관객 수(1억 8875만 명)에서 그리고 흥행 수익(2744억엔)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나 관객수는 전년 대비 133%나 늘어난 수치인데, 오래 전 '일본 영화가 온다'같은 기획을 했던 때를 떠올리면 영화라는 것, 그 시장이란 좀체 알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이상일 감독의 천만 영화 '국보'와 시리즈마다 줄을 세우는 '귀멸의 검' 그리고 '룩백'으로도 알려진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체인소멘'과 일본의 스테디 셀러 TV 만화와의 연계작 '명탐정 코난' 시리즈가 100억엔 영화에 이름을 올렸고, 그 상위 네 편이 모두 일본 작품이다. 반면, 한국영화는 '왕사남'이 16백만을 찍기는 했으나 제작편수도 평균 이익률도 저점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 제작의 환경 또한 K자 빈부 편차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본 영화의 선전에 대해 업계 내에서는 전과 다른 흐름을 짚어내고 그건 개봉 첫주가 아닌, 상영 회차가 지속될 수록 관객을 모으는 모델이 제법 등장했다는 사실이었다. '국보'부터가 1천만 영화로 선전되며 그게 전부인 듯 싶었지만, 오히려 개봉 첫주엔 박스오피스 3위로 시작했고 오히려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인 건 개봉 5주차 때, 이후 입소문과 유지된 스크린 수로 무려 33주간 극장 상영된 영화가 되었다. '체인소맨' 역시 개봉을 하자마자 7주 연속 1위를 하기는 했지만, 가장 많은 관객이 든 건 오히려 3주차, 전주 대비 110% 우상향 증가였다. 그래서 말하기를 SNS에서의 입소문, 영화를 OTT가 아닌 극장의 스크린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인터넷 상에서 담론이 흥행 공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인터넷 '비-오프라인 미디어가 극장의 낫-온라인 스크린 시장을 돕고있다'는 이 아리송한 역설과 상부상조. 고로, 보지 않는 영화관도 비워있는 않는 좌석수도 실은 실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SNS에서의 추천 기능으로 일상적으로 영화관에 가는 습관이 없는, 곧 능동적으로 영화 관련 정보를 얻지 않는 층에까지 화제작에 대한 입소문이 전파되며 일반 대중층層에서도 새로운 관객 동원이 발생했다. 결과 히트작의 파장이 더욱 넓어지며 롱런 히트하는 작품들이 생겨나게 된 게 아닐까.


https://www.itmedia.co.jp/business/articles/2603/27/news019.html



예상 밖의 승부

스타벅스에 첫 뷰티 담당자가 출근한 날


1767172867128163.png



기본적 레벨에서는 누군가가 커피 브랜드를 손에 들고 걷고있는지는, 신고있는 구두나 들고있는 핸드백과 동일하게 '소셜 시그널링'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유니스 신,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社 'Elume Group' 창업자이자 CEO

저가 커피의 전에 없는 대중화로 다소 빛이 바랜 감이 없지는 않지만요, 오래 전 스타벅스를 소비하는 것에 대해 설마 브랜드의 이미지를 마신다라는 말, 혹시 기억할까요. 테이크아웃 음료가 이제 막 보편화되던 시절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테이크아웃 종이컵 하나는 곧 그 사람을 대변하는 하나의 시그널처럼 여겨지던 때가 거짓말같지만 멀지 않게 있었어요. 동시에 그를 비판하는, 보여주기식 소비에 대한 자제의 목소리도 함께 공존했는데요, 하지만 이와 꼭 같은 소비 심리는 어쩌면 계속 존재해, 형태와 방식만 다소 달라졌을 뿐 분명 여기 어딘가 아직 있어, 브랜드의 물품을 구입했을 때, 혹은 백화점이나 어느 브랜드의 로고가 박힌 물품들을 소비하며 그를 의식한다는 건, 일견 자연스러운 심리의 발동일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한창 고전을 면치 못한다고 하는 '스타벅스'가 얼마 전 다소 이색적인 인사를 발표했거든요. 바로 미국의 코스메 계열 기업 E.l.f. Cosmetics의 시니어 매니저 급으로 일하던 네이브 트레다노 씨를 '스타벅스'의 패션 및 뷰티 담당 마케팅 매니저로 기용했거든요. 일단 '스타벅스'에 뷰티, 패션 담당 부서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한데, '스타벅스'는 컬쳐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브랜드의 활성화의 일환이라 말해요. 패션과 뷰티가 아닌, 보다 넓은 범위에서 컬쳐일까요.(...)



1766890342608724.avif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MONORESQUE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씨네21, VOGUE 등 10여 년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출간. 사람, 그리고 문화에 대한 글을 씁니다.

68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2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5화순간 그이고 또 너였던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