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라온 것은 2018년. 전과를 하면서 못 채운 전공 학점을 채우느라고 한 학기 늦게 졸업했다. 그해가 시작되면서 나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매니저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1년을 채우고 나올 즈음엔 대학원에 가기로 했다.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너희 삼남매 박사 만드는 게 꿈이다"라고 하셨지만, 나는 박사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아버지 꿈이라니, 박사가 되어야 할 것 같았고 어차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김에 엄마가 제안하는대로 심리학을 전공하면 좋을 것 같았다. 학점은행제로 막 1/3의 학점을 채워나갈 쯤, 서울에 올라왔다. 대학원도 이왕이면 서울로 가면 좋지 않겠느냐, 부모님의 바람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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