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대처하는 법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당일 아침, 대한민국 대표팀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식 슈팅 훈련을 위해 이동해야 할 버스가 오지 않은 것입니다.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코트 감각을 점검할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마줄스 감독은 선수들과 호텔 밖으로 나갔습니다. 산바카라을 하고 좋은 날씨를 즐기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현중 선수에 따르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냉철함을 유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빠르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팀의 방식을 바꿨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리더의 평정심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조직에서도 계획은 언제든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합니다. 시장 환경이 갑자기 바뀌기도 하고, 협업이 늦어지거나 준비했던 계획이 어긋나기도 합니다. 그 모든 변수를 리더가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바꿀 수 없고, 무엇을 여전히 바꿀 수 있는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성원의 시선을 바꿀 수 없는 문제에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대표팀은 결국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승리의 이유를 단 하나의 장면에서 찾을 수는 없겠지만, 결승전을 앞둔 돌발 상황에서 마줄스 감독이 보여준 태도는 리더에게 중요한 질문을 남깁니다.
리더가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변수를 마주한 팀의 태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버스가 오지 않아도 경기는 시작됩니다.
그때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버스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팀의 시선을 다시 코트로 돌려놓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