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에게서 느닷없이 카톡이 울렸다.
"언니 남자친구랑 너네 동네 왔어. 나올래?"
"나 약속 있는데..."
"그럼 합석하자."
"아... 응?? 그런데.... 그런 사이가 아니야."
가만히 화면을 들여다보다 저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사실 그 언니는 11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
누굴 만나든 사랑하는 일에 나이가 대수겠냐만은,
솔직히 그 관계를 누군가에게 쉽게 소개하기란 내게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들의 연애를 탓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남들의 입에 그들이 쉽게 오르내리고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리는 상황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상대를 아끼기에 더 조심해주고 싶은 배려였다.
하지만 언니는 내 마음을 헤아리기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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