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심장을 조여 오는 그 미세한 긴장을 혐오하고,
잔잔하고 평온한 일상의 호수 같은 안전지대를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반대다.
적당히 심장이 뛰고,
손끝이 서늘해지는 그 기분 좋은 긴장감을 즐긴다.
돌이켜보면 그건 아주 오래전부터였다.
아무도 없는 호주라는 땅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여러 가지 걱정들이
싸늘하면서도 내 심장을 뛰게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둘 다 품에 안길 만큼 어리던 시절,
아이들이 생긴 이후 처음으로
친정엄마가
"잠깐 바람이나 쐬고 오라"며 아이들을 맡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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