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향하는 수영장은 작은 슬롯이자, 그 자체로 살아 꿈틀거리는 생태계다.
애매한 아침 시간대라 그런지 출석부의 연령대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다.
파릇파릇한 20대부터
인생의 연륜이 깊게 배어 꼿꼿한 자태를 뽐내는 80대 어르신까지.
그중 단연 가장 두터운 허리를 형성하는 건 50대 언니(?)들이다.
문득 깨달은 점이 있다.
이 공간에서는 주민등록상의 나이가 몇 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물론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들도 있지만,
내 눈에 조금이라도 나이가 많아 보이면 나는 무조건 "언니"를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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