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사소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그것이 삶이었다.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는 게 참 신기하다.
한때는 성공이 중요했고,
돈도 중요했고,
인정받는 것도 중요했다.
더 많이 이루면 더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
돈이 많으면 좋은 건 맞다.
없으면 불편한 것도 맞다.
하지만 그것이 삶의 이유는 아니었다.
예전에는 사람을 볼 때도 달랐다.
예쁘다.
멋있다.
성공했다.
부럽다.
그런 것들이 먼저 보였다.
지금은 그냥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도 결국 같은 사람인데.'
우리는 모두 비슷한 시간을 살아가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언젠가는 같은 종착역을 향해 걸어간다.
그러다 보니 욕심도 조금씩 내려놓게 됐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질문을 오래 붙잡고 있다 보니 하나의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경험은 대부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일어난다.
오늘 마신 커피 한 잔.
우연히 나눈 짧은 대화.
문득 떠오른 하나의 생각.
이유 없이 터져 나온 작은 웃음.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순간들이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그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결국 우리의 하루를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거대한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
저마다의 작은 이유 하나를 붙잡고,
오늘이라는 하루를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즘은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따뜻한 커피 한 잔.
좋아하는 음악.
잠깐의 산바카라.
누군가와 나눈 짧은 대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은 늘 그런 작은 순간들 위에서 흘러간다.
멀리서 보면 사소하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그 사소함이 결국 인생이었다.
우리는 거창한 이유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저마다의 작은 이유 하나를 붙잡고,
오늘이라는 하루를 살아간다.
- BSBKTV 창작자 리포트
글 : 일현 조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