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
"물방울은 오래전에 말랐다. 별빛은 아직 오고 있다."
마른 물방울의 끝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바카라상 위에 물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본다.
누군가 컵을 내려놓았던 자리.
닦지 않으면 한동안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진다.
어릴 때는 그게 신기했다.
분명히 있었는데 없어졌다.
그날 찍었던 사진 한 장.
십 년 전 함께 웃던 사람.
문을 닫은 가게.
얼마 전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별빛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오래전에 출발했을 빛.
이미 그 자리에 없는 별이 보낸 마지막 인사일 수도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