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없는 성실함

by남궁인숙

'젊은 낚시꾼과 늙은 낚시꾼이 나란히

강가에 앉아 있었다.

젊은 낚시꾼은 잠시도 쉬지 않았다.

미끼를 갈아 끼우고, 낚싯대를 던지고,

자리를 옮겼다.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또 다른 미끼를

꺼냈고, 수면 위에 작은 움직임만 보여도

재빨리 낚싯줄을 거두었다.


그의 손은 하루 종일 바빴다.

반면 늙은 낚시꾼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강물의 흐름을 바라보고,

바람의 방향을 살피고,

물고기가 머무를 만한 지형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한 번 자리를 정하면 쉽게 옮기지도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젊은 낚시꾼이 훨씬

성실해 보였다.


그러나 해가 저물 무렵 두 사람의

바구니는 전혀 달랐다.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던 젊은

낚시꾼의 바구니에는 고기가 몇 마리

없었다.

느긋해 보였던 늙은 낚시꾼의 바구니는

어느새 가득 차 있었다'라는 우화가

있다.


살다 보면 이 우화 속 젊은 낚시꾼처럼

하루를 보내는 때가 종종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 없이 움직이며

분주하게 보낸다.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

새로운 일을 만들고,

사람을 만나고,

메시지에 답하고,

또 다른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루가 끝나면 분명 피곤해진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서는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달라진 것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문제는 성실함의 부족이 아닐지도

모르고, 삶의 방향일 수도 있다.

무조건 앞만 보면서 달려가는 것은

아닌지.......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빠르게 달리는

사람은 많이 움직일수록 오히려

목적지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은 가끔 '바쁨'을 '성실함'이라고

착각한다.

일정표가 빼곡하면 제대로 살고 있는

것 같고,

쉬지 않고 움직이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움직임의 양과 삶의 진전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전략 없는 성실함은 때때로 가장 값비싼

낭비였다.

시간을 쓰고,

체력을 쓰고,

마음을 쓰면서도

정작 내가 원하는 곳에는 가까워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늙은 낚시꾼이 알고 있었던 것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었을 것이다.

분영한 것 은 먼저 물길을 읽었다는

것이다.

어디에 물고기가 머무는지,

어느 방향으로 물이 흐르는지,

언제 낚싯대를 던져야 하는지를 살핀 뒤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왜 그것을 하는가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가는 방향이 내가

원하는 삶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가끔은

확인해야 한다.


성실함은 분명 귀한 자산이지만,

성실함이 힘을 가지려면 '방향'이

필요하다.

방향이 맞을 때 노력은 축적되고,

방향이 틀릴 때 노력은 소모된다.

그래서 바쁘게 살면서도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는 느낌이 든다면

더 열심히 뛰기 전에 한 번쯤 멈춰볼

필요가 있다.


내가 살면서 자주 느끼는 부분이 있다.

난 늘 열심히 살고 있는데,

늘 제자리걸음 같은 삶이다.

그럴 때는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를 고민하고,

이 일이 정말 내가 원하는 목적지와

연결되어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늦게 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더 위험한 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는 일이다.

오늘도 릴랙스~~~




https://suno.com/s/60NglBoLh6hZyS3T




전략 없는 성실함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왜 나는 여기 그대로일까

손에 쥔 땀보다 중요한 건

내가 향하는 그 방향



빨리 가는 것보다

바르게 가는 게 중요해

잠시 멈춰 길을 바라봐

성실함에도 방향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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