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머니와 형들과 있는 단톡방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곤 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중국 냉면'에 관한 말이 나왔었습니다. 큰형이 어머니에게 중국 냉면을 만들어드린 적이 있다고 했고, 어머니는 큰형이 만들어준 중국 냉면을 먹은 적이 없다고 말을 했었죠.
그렇게 카톡이 오가고 잠시 후, 예전에 카톡으로 자신이 만든 중국 냉면 사진과 그 사진 아래에 어머니와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이 있는 캡쳐한 이미지를 단톡방에 올렸었습니다.
만약에, 그런 문자가 상대가 느끼기기에 많이 불편하고 불쾌하고 누군가는 속상해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인지할 수가 있었다면, 하지 않고 못했었겠죠. 네, 악의 없고, 어떤 의도나 골탕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게 무슨 상관이 있고, 의미가 있을까요? 큰형의 그런 모습에 뭘 그런 것을 굳이 찾아서 올리냐는 식으로 이야기만 되고 넘어갑니다. 기분은 나쁘지만 심각한 것은 아닌 일로 옛날에도 그렇게 넘어가고 지금도 그렇게 넘어갑니다. 그래서 여전히 그대로 입니다.
"아니, 다희는 무슨 내복을 입고 왔어?"
<구기동 프렌즈>라는 방송에 출연하는 남자가 같이 출연하고 있는 이다희 씨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다희 씨는 이 남자의 말에 크게 당황해 하며 말합니다.
"야, 내복이라니!"
옆에 앉아 있던 장도연 씨가 이 남자에게 말합니다.
"야, 다 쉬쉬하는 거 안 보여?"
이다희 씨는 민망함과 무안함에 이렇게 말합니다.
"야! 이거 패션이야!"
이 남자는 악의가 없었습니다. 어떤 의도나 골탕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요. 그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상대 기분 상하고 불쾌해지고 민망하고 불편해지게 만드는 것과 그의 의도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죠.
만약에 악의가 없고, 어떤 의도가 없었으면, 그래서 몰라서 그런 것이면 괜찮은 것이고, 그럴 수 있는 것이고, 이해해주고, 알려주면 되는 것일까요?
"안 되던데요."
희망을 꺽는 말이고, 희망에 기대어 현재를 그래도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그래도 괜찮은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불편해지게 만드는 말이지만, 알려준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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