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글쓰기

byhar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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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 2학년으로 복학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저는 글쓰기는 뭔가 자신이 있었습니다.


수천명이 도전했던 전국 단위 논술대회에서 연이어 대상과 1등상을 타고 교육부 장관상까지 받아 기세가 등등해있었습니다.


실제 그때는 글쓰기 대회 나가서 용돈을 벌어 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도전한 글쓰기 공모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편지쓰기 공모전이었습니다.


저는 부모님 얘기를 나름 절절하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나름 글을 잘 쓰는 내가 왜??


화도나고 이해도 안 되서 1등작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서는 바로 납득을 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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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대회 대상은 한 며느리가 받았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였습니다.


남편을 잃고 무려 20년 넘게 시어머니와 살며 느껴던 고마움과 미움, 섭섭함과 감사, 사랑을 담아 쓴 편지였습니다.


남편도 하늘로 가고, 어찌보면 가장 멀고 어색한 사이인 고부 간에 그간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습니까.


별의 별일이 다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일화를 나열하며 그래도 어머니를 사랑하고, 이제는 진짜 어머니 같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은 그 편지를 보면서 저는 그 자리에서 거의 오열을 해 버렸습니다. 엄청난 문체나 글재주가 아니더라도 그 경험을 담담하게 쓰기만 해도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좋은 글이 된다는 것을 그때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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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운 글을 싫어 합니다.


읽어도 뭔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는 글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이념 과잉으로 그냥 별거도 아닌 내용을 어렵게 포장하고, 그럴싸한 단어로 뭉쳐놔서 결국 다 읽으면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만 드는 글을 보는 건 너무 힘겨운 일입니다.


제가 일부 온라인카지노 글을 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냥 제 취향이 아닌 것도 있지만, 내용 그 자체가 아닌 형식에만 치중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잘쓴다고 스스로 착각하는게 조금 웃기는 일입니다.


좋은 글에 담을 만한 경험이 없고, 그 경험에서 우러나온 나만의 생각이 없는데 그냥 무작정 써보려고 하니까 아무도 설득하지 못하는 혼자만의 괴작이 나오는 것입니다. 좋은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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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반짝이는 자신의 경험을 담담한 문체로 써내려간,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어렵게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좋은 글은 자신의 인생을 담은 글입니다.


온갖 어려운 용어와 그럴싸한 문체가 없어도 됩니다.


또 굳이 남들과 전혀 다른 색다른 경험이 아니라도 됩니다.


뻔한 경험에서도 내가 다른 생각을 담고, 나만의 시각을 담아 읽는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면 됩니다.


저는 최근에 이런 좋은 글을 연달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독자분들께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https://fishingproductfr.com/@04948084b4264aa/121


온라인카지노에서 요리헌터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님의 온라인카지노를 처음 보고


저는 수십년전 편지대회 대상 작품을 읽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아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만들며


그를 기리고 추모하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온라인카지노입니다.


이 게시물을 읽으면서 눈물을 주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단어 하나하나마다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눈물이 안날 재간이 있어야지요.


세상 대다수의 부모는 자식을 사랑할 겁니다. 그 마음을 이렇게 담담하게 쓴 편지를 읽으니 저희 부모님도 생각나고, 참 많은 사유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작가님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가끔 힘들때마다 요리헌터 작가님의 온라인카지노에 들어가서 글을 읽습니다.


읽다보면 또 눈물나고, 먹먹하면서도 마음이 또 정갈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또 힘내서 살아가는 작가님을 보면서 많은 감정이 드는 것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adcsk


역시 노년의 남성 작가님이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작가님은 치매 중기의 노모를 돌봐온 70세 가까운 할배 아들이었습니다. 흰머리가 성성한 사진을 자주 올리셨지요.


이 작가님은 매일 어머니를 위해 정성스레 삼시 세끼 요리를 했습니다.


쌀가루크림수프, 간장게장, 물김치 등 손이 많이 가는 다양한 음식들을 매일 손수 만들고 담갔습니다.


그 세월이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작가님은 치매 중기의 노모와 함께 해온 10년의 시간을 신간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에 눌러 담아 출간하기도 했지요.


작가님은 어머니를 ‘징글맘’이라고 불렀습니다.


‘징그러운 엄마’라는 뜻의 징글맘은 치매 중기의 노인을 돌보며 악전고투하는 저자의 애증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길어야 1년’이라는 의사의 말에 난생 처음으로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엄마를 위한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도 가정도 슬롯 생활도 징글맘을 돌보느라 뒷전이 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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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담긴 징글맘과의 일상은 매일이 전쟁입니다.


몇 시간이고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을 한순간에 내동댕이 치고, 매일 음식을 만드느라 고생인 아들을 두고도 남에게는 “자 자식이 나를 매일 굶긴다”고 말해 서운함을 안기기도 하셨다고요.


새벽마다 오물이 묻은 징글맘의 옷을 빨아야 하는 작가님은 하루도 깊이 자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이 징글맘을 지극히 돌보는 건, 징글맘이 긴 세월을 희생하며 4남 1녀 형제를 악착같이 키워낸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훌륭하고 헌신적이었던, 사랑하는 그의 어머니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징글맘은 2018년에 이미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작가님은 덤덤히 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adcsk/221400768198


그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도, 소설과 음악도 그 심정을 두루 담아낼 수 없을 것입니다.


치매 어머니를 10년넘게 모시다 결국 떠나보내는 글이 얼마나 저도 아프고 절절했는지요.


글쓰기란 사실 별거 없습니다.


내 삶을 그저 담담히 적어내려가면 되는 것입니다.


인생이란 도구를 나만의 시각으로 써내려가면 그것이 좋은 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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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새 인스타용 글쓰기에 지쳤습니다.


온라인카지노에도 그런 글이 너무 많지요?


주제가 뻔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입사 퇴사 이직 회사생활 결혼 이혼 육아 고부갈등 무엇무엇.. 다 우리가 겪는 우리네 인생들입니다.


문제는 그걸 별다른 차별화없이, 나만의 생각과 시각 없이 풀어내면서


어그로만 끌면 좋은 글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시어머니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뭐 어쩌라고요?


눌러보면 별 내용도 없고 어그로만 끄는 이런 글보다는


보다 그저 인생을 담은 좋은 글을 더 많이 보면서 힐링하고 싶습니다.


요새 제가 온라인카지노에 잘 안들어오는 이유입니다.


그런 글이 거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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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사실 온라인카지노라는 플랫폼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할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감히 글의 질을 평가한다기 보다는


모두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글쓰기를 독려하는 순기능을 넘어서서


이젠 그냥 바카라 한번 내볼려고 하는 그런 도구로 전락해 버린 것 같습니다.


일단 멤버십 도입한거부터가 패착인게 한강 정도 되는 작가 바카라이나 돈주고 사서 보지


한국인들이 누가 일반인 글을 돈주고 읽겠어요?


분명히 망할 것입니다. 멤버십 제도.


차라리 광고를 붙여서 블로그처럼 수익이 나도록 하든가요.


근데 또 그런 건 싫고 고고하게 운영은 하는데, 이 플랫폼 자체에서도 카지노가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잘 모르겠네요. 그래야 연속성과 안정성도 더해질텐데요.


또 얼마 안있으면 온라인카지노북 프로젝트를 한다는데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가 될 거고, 이걸 통해 등단한 작가들이 지금 다 잘 나가고 제대로 글을 계속 쓰고 출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사실 저는 이 곳에서 인생을 담은 좋은글이라도 간간히 발견하는 정도만 원하는데


그 정도도 안 되면 계속 들어와서 글을 써야 하는지도 좀 회의감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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