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나의 질문
왜, 나이를 먹을수록
꽃 사진을 찍을까?
A의 답변
그건 아마도.
행복에 대한 변화가 아닐까?
젊을 때는 자극적이고 화려한 이벤트나 큰 목표에 집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이벤트들이나 목표가 점점 줄어들잖아.
그러면서 점점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의 디테일'이 보이는 거지.
발견의 기쁨!
매일 걷던 길에 피어난 꽃 한 송이에 계절의 변화를 읽어내는 거지,
큰 비용이나 에너지 없이도 얻을 수 있잖아.
나의 질문
그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들이 있어?
A의 답변
당연하지!
심리학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생명'과 '재생'에 관심이 간다고 해.
꽃은 피었다가 금방 지지만, 내년에 다시 피어나잖아.
이러한 순환, 유한함에 대해 위로를 주지.
그리고 그 순간의 찬란함을 기록하고 싶은 욕구는, 자신의 삶 또한
그처럼 아름답게 남기고 싶은 심리를 투영해.
나는 꽃과 자연에 관심을 둘 정도로,
'평화롭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였구나.
"마지막으로 꽃을 찍어본게 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