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04 · 같은 요청을 보내는 입장이라면

상대가 실행 가능한 답을 하도록, 요청에도 판단 재료를 넣는다

by핸섬데블

요청하는 사람에게도 기준이 필요하다


나는 고객의 요청을 받는 동시에 제조사와 물류사에 요청을 보내는 사람이다. 고객에게는 급한 이유가 분명해도 공급자에게는 수량과 범위가 흐릿할 수 있다. 회신이 늦어지면 내가 보낸 문장부터 다시 읽는다. 상대가 확인을 시작할 만큼의 조건을 전달했는가. 무엇이 확정됐고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부터 적는다.


1. 오늘 답이 필요하다면, 실제 마감까지 알린다


본편 05의 서버 구매자는 오후 다섯 시까지 발주를 등록해야 한다. 내가 네 시에 제조사 확인 결과를 전달하면 고객은 남은 시간에 조건을 검토하고 등록할 수 있다. 공급자에게도 이 일정을 설명한다. 재고 조회와 납기 확약에 각각 필요한 확인을 구분해서 요청한다.


“E사에서 요청한 서버 40대의 모델과 구성 사양을 첨부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납품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며, 고객의 내부 발주 등록 마감은 오늘 오후 5시입니다. 재고 배정과 출하 가능일을 확인하신 뒤 오후 4시까지 가능한 수량과 공급 조건을 회신해 주실 수 있을까요? 납품 일정은 출하 정보와 운송 일정을 함께 확인해 안내하겠습니다. 4시 회신이 어렵다면 가능한 회신 시각을 먼저 알려 주세요. 전체 수량이 어려우면 가능한 수량과 출하일을 나누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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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데블·최호순 | 무역·물류·영업 26년, University of Wisconsin MBA. 거래의 조건을 풀고, 소설로 인간의 선택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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