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창작시며느리

by고매헌 한유경

어느 며느리의 울음 / 한유경

들썩이는 어깨 위로 빛이 내려왔다
눈물방울에 앉았다

시선은 우는 며느리에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뭔 잘못을 했기에

시누들의 눈은 더 따가웠다
있을 때 좀 잘하지
오늘 통곡한다고 잘못이 사라지나
각각의 머리에 오해 하나씩 심어놓았다

시누이도 며느리가 되어
시모의 제단 앞에서 울고 있다

올케는 생각했다
뭔 잘못을 했기에

시자 달린 관계에는
호의보다 눈총이 먼저였다

돌아서 보니
잘못의 눈물이 아니라
情값이다

작가의 이전글장례식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