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부고

창작시

by고매헌 한유경

부고 / 한유경

물기 잃은 마른 뼈가루 속으로 바람이 든다
눈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소식

아들 며느리 손자의 이름이 차례대로 불리고
톡톡톡 소리가 적막을 깨트린다

내 이름은 사라지고
자식들의 이름이 내 이름이 되었다
그렇게 산 세월도 아흔아홉

나를 아는 사람일까
아들을 아는 사람일까

SNS 속 넘쳐나는 부고에
누구인가 누구인가
찾아내려 애를 쓰다
나도 모르게 보내기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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