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앱 깔았다 지웠다 게임 / 한유경 시간을 잡아먹는다 나 자신이 잡아먹힌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새벽녘이 되어서야 밤이 벌써 지났구나 늦은 후회를 삼키며 커피를 마신다 입안은 까칠하고 초점을 잃은 눈에 인공눈물을 넣는다 흘러내리는 가짜 눈물에 가짜 반성을 한다 아마 내일도 화면 뚫어져라 바라보겠지 빠져나올 수 없는 유혹 잠시나마 세상일은 내 앞에서 사라지고 오롯이 몰두할 수 있는 시간 며칠을 빠졌다 나왔다 삭제 버튼을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