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시간

창작시

by고매헌 한유경

부모님의 시간 / 한유경


주름이 늘어가는 줄도 모르고
자식 등을 밀었다
늘 부족하다 조르는 자식들

뼈까지 깎여도
더 줄 것 없나 살피는 부모 마음
자식은 온다 간다 말없이
외지에 살고

빈 하늘만 쳐다보는 부모
이제나저제나
싸리문만 눈치를 본다

멀리 바퀴 구르는 소리만 들려도
헛기침을 해 보지만
애먼 빗방울 소리만 소란스럽다

꽃이 피고 지는 자리마다
자식 이름 하나씩 올려놓고
두 손 모아

이러거나 말거나
우짜든지 건강하게 잘 살게 해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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