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어린이날

by고매헌 한유경

어린이날 / 한유경

시크하게 내 스케줄을 톡으로 보낸다
바로 답이 날아온다

오늘 범어숲 가서 놀다가
점심 먹고 갈게요

나는 오늘도
손주가 보고 싶어
괜히 분주해진다

녀석들이 좋아하는
쌀모닝빵과 블루베리를 챙기고
보물상자에는 새 장난감을 넣어둔다

녀석들 웃음이 떠오른다

할미— 하며
품으로 뛰어드는 손자
가슴으로 파고드는 온기

손녀는
큰아빠와 약속한
분홍 구두를 찾고

어린이날은
우리 부부에게
더 신나는 날이다


작가의 이전글창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