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커뮤니티가 소중한 이유
회사 문화가 문제라는 이야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들었던 이야기다. 아직 회사라는 개념 자체가 만들어 진지 100년이 안된 것으로 아니까. 아마 회사라는 개념도 열심히 자유경제체제에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실험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두 자릿수 이직과 3장이 넘는 건강보험득실자격과 내부고발 및 뉴스에 날만한(네이버 메인 화면 전체에 3일 간 도배) 일들을 했던 호방함으로 몇 자 적어둔다.
우선, 완벽한 회사 문화는 없다. 회사란 이익 추구 집단이고 그 이익은 시장에서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 받은 사람도 투자에 실패하고 현존 최고의 인공지능 모델과 앞으로 10년간 나올 인공지능 모델도 주식 시장에서 계속해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시장 자체는 정말 예측하기 힘들다고 알 수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도 코로나 때 재산의 거의 반을 잃었다. 수많은 작은 성공들로 그 자산을 축적했다고 봤을 때 사실 성공과 실패가 5:5라는 주장도 가능할 정도다. 알 수 없는 시장 기반에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세워진 회사기 때문에 완벽할 수가 없다.
젊은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회사 중에 최악의 회사는 사실 망하기 직전의 회사다. 그럴 때 회사에 무슨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까? 즉, 회사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문화가 자리 잡으려면 기본적인 수익은 충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문화란 게 아니라 그냥 회사 이익을 위한 조직 체계. 또 그것을 문화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가스라이팅만 남는다.
회사가 어느 정도 먹고살 수 있을 때는 딱 2 부류가 생긴다. 이익에 더 집착하는 부류와 인간적인 삶을 선택하는 부류이다. 전자는 이제 피자를 구웠으니 최대한 큰 파이를 가져가려는 것 때문에 파벌이 생긴다. 빨대를 꽂으면 꿀이 나오긴 하는데 남들보다 더 많은 꿀을 빨고 싶은 것이다. 후자는 온라인 게임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니 어느 정도 사람 관계던 온라인 게임 문화던 어느 정도 선은 지키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후자의 경우 야근, 특근은 하지만 웬만하면 안 했으면 하는 마음. 회사에 올인하게 만드는 무능한 온라인 게임 상사를 두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도 그렇게 통할 수밖에 없다.
내가 속한 회사는 어느 파트에 속하는지 생각해 보면, 사실 잘못된 문화라는 것도 "돈" 때문에 생기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명확하게 정의된 문화라는 것도 없다. 어려운 시기에도 모든 것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가스실 앞에서도 반컵의 물로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유태인의 숭고한 철학을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문화를 바꾸는 사람이 있다. 회사의 상황과 관계없이 그런 사람은 회사를 유지하게 하는 구심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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