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독특한 장례문화
검프는 오늘... 태어나서 처음 개복치를 먹었습니다 (지역마다 독특한 장례문화)
친한 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30년 전, 대학 새내기 때 친구 집에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던 터라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일까? 장례식장에서 아버님 얼굴을 뵙는데... 참 정겹고 낯익은 모습이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모처럼 멀리 포항으로 조문을 갔다. 50대가 되면 결혼식보다 장례식장에 갈 일이 더 많다. 벌써 그리 느낀지는 한참 되었다. 그러고 보니 포항에는 처음 문상을 가는 것이다. 전국 곳곳으로 다니면서 지역마다 독특한 장례 문화가 있음을 알았다. 포항에도 그런 문화가 있겠지?
조문을 하고 식당 한 쪽에 자리를 잡았다. 친구랑 음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보이는 특이한 음식 하나! 문어숙회와 함께 있는 이 정체불명의 음식은 도대체 뭘까? 곤약 같기도 하고 절편처럼 보이기도 했다. 투명하고 영롱하게 보이는 음식을 먹어보았다.
무맛!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맛 자체가 없었다. 밍글밍글, 흐물흐물, 다소 물컹물컹... 아무튼 특별한 맛은 없었다. 궁금증이 폭발했다. 친구 말로 포항에서는 장례식 때 손님들 상에 올려 대접하는 음식이라고 했다. 바로 '개복치'였다. 이름도 캐릭터도 생긴 모습도 우스꽝스러운 바다 물고기, 개복치! 이게 먹는 거구나 싶었다.
검프는 오늘...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개복치를 떠올려본다. 포항에서 장례식 때 개복치를 올리는 건 나름의 이유와 전통이 있을 것이다. 지역마다 존재하는 독특한 장례 문화! 절차나 형식 그런 거 말고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음식이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 전국 어딜 가나 똑같은 음식만 나온다면 좀 심심하지 아니한가? 또 다른 곳에서는 어떤 또 다른 장례 음식 문화가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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