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추억 1편: 다시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가 있다면

by김재일

알바의 추억 1편: 다시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가 있다면 그건...


SNS에서 우연히 알바(아르바이트)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나의 과거는 어땠나? 내가 어떤 알바를 했었지? 생각하게 됐어요. 피식 웃음부터 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 좀 해볼게요.


#1 조짐: 손님이 단골이 되다

검프는 음악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팝 음악을 즐겨요. 그 시작은 1990년이었습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나이가 같아요. 36주년! 동네 레코드 가게는 제게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꼭 들리던 곳이었죠. 카세트테이프나 레코드판(LP)을 사든 안 사든 거의 매일 그곳에 갔습니다. 사장님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단골이 됐습니다.


#2 우연: 단골이 임시 직원이 되다

방학 때면 하루 중 몇 시간은 꼭 가게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사장님께서 사 주시는 밥도 얻어먹게 되었죠. 저녁에 문 닫을 즘에는 시원하게 맥주도 한 잔씩 했고요. 사장님도 어린 제가 편했나 봅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그렇게 많이 챙겨주셨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사장님께 급한 일이 생겨 제가 가게를 한나절 보게 됐습니다. 그게 시작일 줄이야.


단골답게 음반이 어디에 있는지 대강 알고 있었죠. 그렇게 한나절을 무난하게 보냈습니다. 매출에도 지장이 거의 없었죠. 이후에도 몇 번씩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어느 날, 사장님으로부터 아르바이트를 제안받게 됐어요. 자주 들리던 아지트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용돈을 벌 수 있다? 고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image_(25).jpg?type=w580AI Grok이 만들어준 이미지: 알바 시절 때 사진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이럴 땐 AI가 참 유용하다. 이미지를 보는데 그때 감정이 조금은 떠올랐다.


#3 현실: 직원은 직원이다

아르바이트생, 즉 직원이 됐다는 건 손님이나 단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리였어요. ^^ 돈을 받고 일을 해야 하는 위치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면서 잊을 수 없었던 때가 떠오르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니 뭐니 해도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는 말을 실감했던 순간입니다. 레코드 가게에서도 이런 시절이 있었어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에게


"뭐 드릴까요?" 하고 물으면,

"서태지 2집 주세요."

"뭐 찾으세요?" 하고 물으면,

"신승훈 2집이요."

"어서 오세요~" 인사하면,

"김건모 2집 주세요."

한동안 이 상황만 무한 반복...


와아~~~ 지금 생각해도 그때가 가요계의 최전성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레코드 가게가 바빴으니 말 다 했죠. 정말 날개 돋친 듯이 음반이 팔렸습니다. 덕분에 아르바이트생인 검프는 엄청 바빴고 정신없었어요. 마치 손님이던 저를 아르바이트생으로 전환시킨 이유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말입니다. ㅠㅠ


image_(24).jpg?type=w580AI Grok이 만들어준 이미지: 이런 레코드 가게! 이젠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사장님으로 하나쯤 가지고 싶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4 로망: 다시 직원이 되고픈 마음

처음엔 손님으로 가서 "아저씨"라 불렀고, 나중에는 단골이 되어 "형님"이라 불렀으며, 그러다 알바생일 때는 "사장님"이라 불렀죠.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듣고 용돈까지 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알바의 추억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 놓을 거예요. 그중에서 다시 하고 싶은 알바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아마도 검프는 이 레코드 가게 알바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닌가? 그보다 검프는 이런 레코드 가게나 수많은 음반들로 가득 찬 공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도 마시고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사실... 온라인 게임 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 한때... 이런 공간을 가지고 싶어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던 적이 있거든요. 어느 순간 희미해져 버렸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때의 감정이 조금은 살아나는 듯합니다.


* 알바의 추억 2편도 기대해 주세요. ^^


https://m.blog.naver.com/gumplife2/224336254908

?src=%22https%3A%2F%2Fblogthumb.pstatic.net%2FMjAyNjA3MDRfMTgx%2FMDAxNzgzMTQwMjI4MTc1.ORbyprDjNhv9LIYtJuthJsjWhG-p-DSq0TvJFEv-1CQg.7cm11whgLm3NB2lqiruPElofvdgM5JeFwQbZkpkxBqkg.JPEG%2F20260704_130514.jpg%3Ftype%3Dw2%22&type=ff250_444

조기 은퇴자의 일상 79. 검프의 버킷 리스트 달성? 진행 중? : 이것은 그냥 청바지가 아니여! 32 청바지여!

2024년 9월, 검프의 버킷 리스트에 관해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아래 링크된 글이에요. 지금 이 글...

m.blog.naver.com

#검프 #검프이야기 #검프인생 #알바 #아르바이트 #추억 #레코드가게 #음반 #LP #카세트테이프 #손님 #단골 #직원 #용돈 #팝음악 #배철수의음악캠프 #아지트 #참새방앗간 #서태지와아이들 #신승훈 #김건모 #모두의회고 #커리어회고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이것은 버킷 리스트 달성인가? 진행 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