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별이 빛나는 밤에...
조기 은퇴자의 일상 72. 검프와 라디오 프로그램의 인연: 5월 12일 별이 빛나는 밤에...
#1 매년 5월 12일!
5월 12일이면 저절로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공일오비의 '5월 12일' 올해도 어김없이 5월 12일을 맞이했다. 날짜를 확인하는 순간, 바로 이 노래 생각이 났다. 제목만 보면 무슨 특별한 날인가 싶지만, 그냥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공일오비 3집에 수록된 노랜데 사람들은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많이 기억할 것이다.
이 노래 아는 분들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레코드판으로 소장하고 있어 턴테이블에 걸어본다. 올해 5월 12일은 비도 오고 듣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물론 헤어진 연인 생각에 듣는 건 아니다... 글 맨 아래에 노래 가사를 담아 보았다.
#2 뭔가 하면 될 거 같은 5월 12일!
왠지 그럴 때가 있다. 뭔가 하면 될 거 같은 날! 이날이 그랬다. 5월 12일! 벌써 2주나 지났네.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산바카라을 하는데, 왠지 사연을 보내면 신청곡을 틀어 줄 거 같았다. 바로 이 노래 때문에! 5월 12일! 신청 메시지는 짧고 간결했다. "5월 12일입니다. 이 노래 한 번 들어줘야죠? 공일오비의 5월 12일 신청합니다."
DJ 김이나님은 내 이름과 사연을 소개한 뒤, 5월 12일을 틀어줬다. 실시간으로 그 자리에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36년째 들으며, 신청곡과 사연을 수없이 보냈지만 매번 실패했다. 성공한, 왠지 그런 날의 여세를 몰아, 희망 사항 하나를 툭 던져 본다. '왠지 앞으로 100억을 벌 거 같네~~~' 그동안 내 인생에서 왠지 성공률은 꽤 높았다.
#3 검프와 라디오 프로그램의 인연
"자! 이제 마지막 1문제 남았습니다. 이 문제만 맞추면 5문제를 모두 맞혀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 문제를 내겠습니다. 심청전에서 심청이의 아버지로 나오는 심봉사의 원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정답! 심학규입니다."
"네~ 정답입니다. 와아~ 000군! 정말 대단하네요. 중학생이 5문제 모두 맞추기 쉽지 않은데 말이죠."
35년 전, 중학생 때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퀴즈 코너에 참가해 다섯 문제를 모두 맞히고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받은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엄마께 드리고 뿌듯해했던 기억이 선하다. '별이 빛나는 밤에'는 이래저래 나랑 궁합이 잘 맞는 프로그램 같다.
['5월 12일' 가사]
오래전에 어디서 본듯한 맑은 두 눈 가진 너를 처음 만난 것
오늘처럼 따스한 햇살 쏟아지는 화사한 날이었어
그 시절엔 우린 몰랐었지 이렇게도 그리운 기억 가질 줄
지나버린 많은 시간 속에 가끔씩은 멍하니 추억에 젖지
지금 너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해도 가슴 한편에 묻어둬야 해
내 맘속에 자꾸 떠오르는 네 생각에 편안하진 않지만~~
먼 훗날에 얘길 할 사랑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겠지
알고 있니 우리가 나눴던 추억 속에 가끔은 웃음 짓지만
따사로운 매년 이맘때쯤 서러움에 눈물도 흘린다는 걸
지금 너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해도 가슴 한편에 묻어둬야 해
아물 수 없는 나의 상처에 덧없는 후회해 보지만
잊을 수 없는 너를 만난 그날은~~
나의 꿈속에 영원히 남아 있겠지 오
지금 너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해도 가슴 한편에 묻어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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