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와서 집에 들어갈 때까지 네 돈을 쓰지 않게 하겠다."
2007년 12월 17일.
우리 회사 창립기념일에 입사한 직원이 있다. 올해로 입사 20년 차, 곧 근속 19년을 채운다. 대학교 졸업식도 치르기 전인 4학년 2학기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처음엔 할 말이 있어도 나를 부르지도 못하고, 내가 돌아볼 때까지 뒤에서 기다리던 곰 같은 사람이었다. 질문하면 그 입에서 나오는 답을 만나는 데 한참이 걸렸다. 보통 기대하는 반응보다 최소 세 배는 더 기다려야 했다.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이 그때와 다른 것은 무게가 달라졌다는 정도?
지금은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를 맡아 제품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20년 차에 어울리는 역할을, 아니 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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