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졸리다고 아이에게 짜증을 냈다.

일상


어제는 졸리다고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잤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매일 이런 반복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왜 이런 반복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엄마인데 여전히 혼자가 너무 좋다. 아니 그전엔 혼자 있는 게 외로워서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 고나니 알았다. 혼자 있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우리 애가. 가끔 나한테 물어본다. 엄마는 혼자 있는 게 좋으면 왜 결혼을 했어?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그때는 이 정도로 혼자 있는 것이 어려워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자라고 나면 다시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길 거라고 머리로 알고는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보내라고 하는 선배 엄마들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나는 육아가 항상 적응이 안 된다. 잘난 엄마도 아닌데 어렵기만 하다. 내가 이기적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희생정신 따위 없어서 그런지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실 다를 바가 없다. 나는 내 한 몸 키우기 바빴고 지금도 그렇다.

어쨌든 그렇게 나는 이상한 엄마가 되었다.


* 사진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