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온라인 게임생활을 하면서 학교에 가고 집에 오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게 남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삶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선생님을 그만두고 2년째 제주에서 이것저것을 해보면서 세상에는 온라인 게임생활 말고도 깊이 있게 해 볼만한 일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노래를 질리도록 해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했더니 노래 실력이 늘더라.
요가를 꾸준히 하니까 요가 실력도 늘더라.
이제는 글을 정말 진지하게 써보고 싶다.
쉬려고 잠깐 바카라을 읽는 게 아니라 바카라 속에 푹 빠져서 읽고 나의 문장들을 가다듬어보고 싶다.
학교 밖에 나와도 아직 할 일이 참 많다.
고등학교 때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이제 안다 '괜찮다.'는 걸.
어떤 삶도 괜찮다.
중요한 건, 인생이 충분히 길다는 것이다.
몇 번이고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앞날은 모르겠지만
37살의 나는 17살의 나에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