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 is inevitable, but suffering is optional." 삶에서 pain은 피할 수 없지만 suffering은 선택이다. 지금 겪는 것 중 일부는 suffering이고, 일부는 정말 pain인 것 같다. 그 pain을 잘 마주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만큼은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스타트업을 하겠다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니 마켓조사도 해야하고, 코파운더를 찾으려고 또 사람들을 만난다. 그 와중에 박사과정이라 연구도 해야 한다. 연구를 위한 앱도 만들고 윤리승인회 승인도 받아야 한다.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어서 우선순위를 정확히 잡아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돌이켜 보면 가장 고통스러웠던 때는 일이 풀리기 바로 직전이었다. 2022년 여름이 여러 면에서 가장 힘들었다. 많은 프로그램에 지원하며 박사과정을 위해 애썼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무렵에는 MIT에 갈 수 있겠다는 마음을 거의 포기하고 습관처럼, 크게 기대하지 않고 지원했다. 그전까지는 계속 기대했다가 안 되고, 파이널 미팅에서 떨어지고, 거의 됐다가 수업이 갑자기 취소돼서 무산되는 일이 반복됐다. 기대하고 좌절하기를 거듭하다가, 거의 포기할 때쯤 시간이 지나 적절한 기회가 찾아왔다.
지금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지난 1년 동안 작은 성공들은 있었지만 이번 여름에는 뭔가 계속 잘 안 되는 것 같고, 코파운더도 잘 찾아지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지금이 딱 그런 때인 것 같다.
내 경험상 고생을 많이 하고 나면 거기서 배운 것이 많아서 한동안은 비교적 잘 풀렸다. 박사과정이 그랬다. 어떤 교수님과 일할 때 내가 잘 맞는지도 잘 알게 되었고, 지금 박사과정은 아주 만족스럽게 하고 있다. 스타트업도 고생을 많이 할수록 나중에 더 큰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 하루하루를 지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