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7
◕ 아카시꽃
우리는 종종 흙의 질감을 탓하며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이유를 찾곤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환경의 비옥함이 아니라 내면으로 뻗어 내리는 뿌리의 힘에서 결정됩니다.
척박한 땅에서 새어 나온 꿀일수록 더 달콤한 향기를 품는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겉모습을 둘러 친 날카로운 가시마저도 실은 가장 부드러운 순백의 꽃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에 불과합니다.
8월 한여름 가운데에 서 있던 어느 오후, 돌아 오던 새벽 산바카라길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밀려든 아까시꽃의 향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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