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2
◕ 장미
퇴근길 모퉁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장미 앞에서 발걸음이 멈춥니다. 흔히 꽃의 여왕이라고 하는 장미는 흠잡을 데 없이 다양하고 화려한 색의 꽃잎과 코끝을 스치는 진한 향기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장미만큼 ‘결핍’을 숨긴 아름다움도 드뭅니다. 겉으로 보이는 만큼 장미의 생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거든요.
장미는 꽃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달콤한 꿀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꽃가루를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기 위한 절박한 결핍의 몸부림입니다.
장미의 몸부림은 또 있습니다. 수많은 가시는 어김없이 아래쪽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다른 것들에 걸쳐 올라타 햇빛을 받으려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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