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비우고, 채우기.. 버릴 결심.
지난 한 주간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새롭게 채워야 할 것들을 고민했다.
지난 세월 동안 내가 껴안고 살아왔던 것들을 살펴봐야 했다.
무엇을 버릴 수 있나.
무엇을 버려야 하나.
선뜻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나는 그저 모든 것을 끌어안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것들 중
쓰지 않는 것, 필요 없는 것들을 버려야 하는데
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 한 주 동안 종이가방 하나 분량의 짐을 버렸다.
몇 년 전 대부분을 정리했음에도 끝내 남겨두었던 대학시절 전공바카라 몇 권.
그리고 살아오며 받아온 졸업장 케이스들.
속지는 따로 모아 파일에 정리해 두고 껍데기만 버렸다.
버리고 나니 괜히 버렸나 하는 마음이 잠시 스쳤다.
그냥 둘 걸 그랬나.
졸업장 케이스가 무슨 의미가 있나. 자리만 차지하지 라는 생각에 버려놓고,
어쩌면 나름의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곧 생각을 접었다.
이미 버린 것은 다시 끌어안지 않기로.
어쩌면, 이 시기에 내가 독립을 결심한 것은 삶을 돌아보기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캥거루족이 많다지만,
내가 마흔이라는 나이까지 캥거루족 일 줄은..
이 나이 때까지 혼자일 줄은.. 몰랐다.
내 인생에 독립은 필연이다. 변화가 필요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비울 것은 비우고,
채울 것은 채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