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게 별이 뜨는 순간이 다가온 것인가?

이재명의 지지율 하락이 새로운 보수 결집의 공간을 열어주었다.

byFrancis Lee

한동훈에게 정말 Sternstunde, 곧 ‘별이 뜨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최근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그런 질문을 던질 만하다. 한국갤럽이 시사IN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으로 11.4%를 얻어 이재명 대통령의 11.1%를 근소하게 앞섰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서 한동훈이 18.7%로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16.4%를 앞섰다. 다만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가 ±3.1%포인트이고, 특히 대권주자 적합도에서는 두 사람의 차이가 오차범위 안에 있다. 숫자만으로 한동훈의 대세론을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런데도 이번 현상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한동훈의 상승이 단순히 한동훈 개인의 인기 상승만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한동훈이 들어갈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월 첫째 주 40%에서 둘째 주 38%로 다시 떨어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1%였다. 부동산 문제와 인사 문제가 부정적 평가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동훈 현상을 바라봐야 한다.


한동훈이 잘해서 올라가는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정부가 흔들리면서 올라갈 공간이 생긴 것인가.


아마 지금은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한동훈이 최근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키운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정치평론가들도 김승원 후보자 관련 청문회 국면에서 한동훈의 대여투쟁이 존재감을 높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나는 오히려 후자의 의미를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것은 한동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치 전체의 오래된 병폐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에서는 이상하게도 정치인이 자신의 능력과 비전으로 선택받는 경우보다 상대방의 실패 때문에 선택받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정권교체의 상당 부분이 ‘누가 더 잘할 것인가’보다 ‘누가 더 못했는가’의 결과로 나타났다.


노무현 이후의 정치도 그랬고, 이명박 이후에도 그랬으며, 박근혜 이후에도 그랬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가 정권교체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고, 윤석열 정부의 실패는 다시 민주당의 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적 환경을 만들었다.


이제 또 다른 순환이 시작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 운영에서 계속 실바카라을 반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야당과 새로운 정치세력에게 정권교체를 주장할 공간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매우 불편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렇다면 다음 정권은 왜 국민에게 선택받는 것인가.

자신들이 더 뛰어나기 때문인가.

아니면 집권세력이 너무 못했기 때문인가.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정치다.

전자는 경쟁이고 후자는 반사이익이다.

전자는 미래에 대한 선택이고 후자는 과거에 대한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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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오래 살면서 종교와 여행과 문화 탐방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지식으로 농사를 짓게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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