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가 결코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Maxing’이라는 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sleepmaxxing, 외모를 극대화하면 looksmaxxing, 식이섬유 섭취를 극대화하면 fibermaxxing, 단백질을 최대한 활용하면 proteinmaxxing,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moneymaxxing이라고 부른다. 무엇이든 최대화할 수 있다면 그 앞에 ‘maxxing’을 붙인다.
처음 들으면 그저 재미있는 인터넷 유행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것은 단순한 신조어가 아니다. 오히려 오늘날 신자유주의 슬롯가 인간의 의식을 어떻게 조작하고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슬롯적 징후다.
인간의 모든 것을 측정하고, 비교하고, 평가하고, 개선하고, 마침내 극대화하라는 요구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Maxing은 매우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자신을 극대화하고 있는가?
잠을 잘 자기 위해 sleepmaxxing을 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영양을 관리한다. 더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능력을 개발한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외모를 관리한다. 모두 그 자체로는 나쁜 일이 아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이것들이 모두 하나의 공통된 논리 속으로 들어간다는 데 있다.
바로 ‘최적화’라는 논리다.
과거에는 건강하면 됐다. 이제는 수면의 질을 측정하고 수면 점수를 높여야 한다. 적당히 운동하면 됐지만 이제는 운동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잘 먹으면 됐지만 이제는 단백질과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계산해야 한다. 돈을 벌면 됐지만 이제는 자산의 수익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삶이 점점 하나의 거대한 성과관리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우연한 현상이 아니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시장의 원리를 경제 영역에만 적용하지 않았다. 경쟁과 효율, 성과와 생산성이라는 기준을 인간의 삶 전체로 확대했다. 기업은 더 높은 생산성을 요구하고, 노동자는 자신의 ‘시장가치’를 높여야 한다. 학생은 자신의 스펙을 관리하고, 온라인 게임인은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며, 소비자는 자신의 건강과 외모와 시간을 관리한다.
결국 인간은 자기 자신을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관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Maxing은 이 논리가 개인의 내면까지 들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과거 자본주의가 노동력을 상품으로 만들었다면, 이제는 인간 자신이 하나의 상품이 되고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은 경쟁력이고, 외모는 자산이며, 건강은 생산성이고, 인간관계조차 네트워크 자본이 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보다 나는 시장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가라는 질문이 앞선다. 이것이 바로 인간을 목적으로 보지 않고 수단으로 보는 슬롯의 가장 극단적인 모습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가 개인에게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요구하면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자신이 자발적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자본주의의 놀라운 새뇌 프레임 전략이 작동한다.
당신은 더 건강해지고 싶습니까?
그러면 이 영양제를 사십시오.
더 잘 자고 싶습니까?
sleepmaxxing을 하십시오.
그러려면 수면 추적기를 구입하고, 백색소음 발생기를 사고, 수면안대를 사고, 특수 베개를 사고,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각종 기기를 구입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건강해지고 잠을 잘 자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어느 순간 허구적인 '최적'의 건강과 수면을 위한 상품의 소비가 목적이 되어버린다.
건강해지려는 사람에게 건강식품이 팔리고, 운동하는 사람에게 각종 운동기구와 웨어러블 기기가 팔리고, 외모를 개선하려는 사람에게 화장품과 미용기기와 시술이 팔린다.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에게 교육상품이 팔리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사람에게 생산성 앱과 AI 서비스가 팔린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을 소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Maxing의 가장 교묘한 함정이 드러난다. 소비가 자기실현의 언어로 포장되는 것이다.
“나는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다.”
이 한마디가 소비와 자기계발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자본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단순히 상품을 사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당신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라.”라고 말하면 된다.
그러면 소비자는 스스로 지갑을 연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소비 시스템이다.
더구나 소셜미디어가 이 과정을 증폭시킨다.
누군가 자신의 수면 루틴을 공개한다. 누군가는 자신의 운동 결과를 보여준다. 또 누군가는 하루의 식단과 영양성분을 공개한다. 다른 사람은 자신의 투자 성과와 자기계발 루틴을 공개한다.
그러면 개인은 자신도 모르게 비교하기 시작한다.
“나는 저 사람보다 덜 자고 있구나.”
“나는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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