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증상이라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by프리여니v


‘과다비성(Hypernasality)’이라는 음성 장애가 있다. 과다비성은 말소리 중 모음이나 유성 자음을 산출할 때 비강 공명이 지나치게 많이 섞여 나오는 증상을 뜻한다. 쉽게 말해 말을 할 때 콧소리가 과도하게 섞여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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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자체는 ‘콧소리가 많이 섞인 음성’으로 동일할지라도, 그 증상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치료적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과다비성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즉 기능적 원인, 기질적 원인, 신경학적 원인으로 나누어 접근해 볼 수 있다.


먼저 ‘기능적 원인’은 수술(편도나 아데노이드 적출 등) 후 통증을 피하려고 연인두 메커니즘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려 할 때 일시적으로 발생하거나, 동화비성처럼 비성자음 인근의 모음이 비음화되는 잘못된 발성 습관에 의해 나타난다.


다음으로 ‘기질적 원인’은 구개열(입천장 갈라짐)이나 연구개의 길이가 해부학적으로 짧은 경우 등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연인두 폐쇄가 불완전할 때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신경학적 원인’은 소아마비나 연수 장애(Bulbar disorders) 등으로 인해 여린입천장(연구개)을 움직이는 신경계에 손상을 입어 연인두 폐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나타난다.


이 외에도 근긴장성 발성장애, 심인성 실성증, 이중 음성 등 겉보기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을 정밀하게 찾아내어 접근을 달리해야 하는 음성 장애들이 많다. 특히 과다비성의 경우 원인이 기능적인지, 아니면 기질적·신경학적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이유는 기질적·신경학적 문제라면 성형외과적 수술이나 치과적 보철 기구 처치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기능적 문제라면 언어치료사의 음성 중재 및 훈련만으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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