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없으면 효과가 미미하다!

by프리여니v


치료와 놀이는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다.



치료실의 풍경은 보통 어떤 모습일까? 혹시 그런 질문을 품어본 적이 있는가. 닫힌 문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이다.


언어치료학과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였다. 사실 당시에는 ‘언어재활사’라는 직업 명칭조차 처음 들어봤을 정도였다. 그저 ‘언어’와 ‘재활’ 그리고 ‘치료’라는 단어의 조합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진로를 선택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무지했고, 그만큼이나 간절했다.


공부가 깊어지고 어느덧 3학년이 된 지금, 나는 준전문가로서 실습 현장에 서기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 가까워질수록 과거에 가졌던 생각들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 체감한다. 예전의 시선이 딱딱한 이론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조금 더 말랑한 현장의 감각으로 변했달까. 물론 치료사로서 짊어져야 할 바카라임감은 한층 더 무거워졌지만 말이다.


아동 치료에서 특히 인상 깊은 영역은 바로 ‘놀이’다.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교한 프로그램을 짜야하는데, 어린 아동일수록 그 활동은 학습이 아닌 놀이의 형태를 띠어야 한다. 학령기 아동이나 성인에게는 교육 중심의 치료가 가능하지만, 어린 아동에게 ‘재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재미가 없으면 아이를 집중시킬 수 없고, 집중하지 않는 활동은 치료 효과를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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