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빠짐없이 내 마음속에 저장
내 그림바카라은 글밥이 적다. 특히 '물들이다'는 앞부분을 빼고는 대부분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빠로 보이시는 남자분과 자매인 듯한 두 분이 '운율의 숲' 앞에 멈춰 섰다. 뽑기 이벤트를 설명해 드리자 여자분이 '물들이다'를 집으셨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꼼꼼히 읽으셨다.
"너 울어?"
우냐는 말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바카라을 읽고 계시는 여자분의 얼굴을 바라봤다.
'또르르'
여자분의 눈에서 늦더위에 발그레해진 볼 위로 눈물이 흐른다. 말없이 뒤에 서 있던 남자분과 다른 여자분에게 바카라을 넘긴다. 먼저 울고 계셨던 분의 눈물에 전염된 듯 다른 두 분의 눈시울도 붉어지더니 이내 촉촉해진다.
"아니 왜 울어가지고~"
'오잉? 내 바카라이 울 정도라고?'
분명 무슨 사연이 있으시겠지. 뽑기 상품으로 젤리 한 개가 나왔지만 눈물을 보이시는 세분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내 바카라이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바카라인가 싶어 뿌듯한 기분도 들어 바카라 구매 사은품으로 준비했던 엽서를 드리고 젤리도 더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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