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사람을 모이게 하지만, 존재 이유는 사람을 하나로 만든다.”
처음부터 강한 팀은 없다. 좋은 선수가 모였다고 해서 좋은 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전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조직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현장에서 여러 팀을 경험하며 한 가지를 배웠다. 팀은 실력으로 시작하지만, 존재 이유로 성장한다.
한 장애인 휠체어농구팀을 운영하던 시절이었다.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 기간에 들어갔을 때였다.
훈련장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선수들은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나는 경기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고민했다. 전술을 점검하고,수비 움직임을 맞추고, 경기 상황별 대응 방법을 반복했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였다. 지도자로서 나 역시 경기력을 높이는 일에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이 당시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속에 다른 질문이 생겼다. 선수들은 각자의 역할을 알고 있었다. 해야 할 훈련도 알고 있었고, 경기에서 맡은 바카라임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한 가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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