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과 생일
수많은 기념일 중에서 오직 자신을 위한 날이 있다. 생일이다. 어려서는 부모가 챙겨주고 나이 들면서 주변인물들로 확장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날마저 시름하듯 잊으려 한다. 지루함이랄까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 너무 긴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날은 언제나 소중한 하루뿐인 나의 날이다.
생명의 탄생은 고귀한 순간이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함께 축복하는 일이 생일이다. 옛사람들은 나이에 다양한 삶의 지혜로 이름 붙이고 그 뜻을 새기며 삶의 의미를 부여했다. 탄생과 함께 돌잔치에서 생일이 어느덧 회갑연으로 이어지는 성장의 그 모든 순간들은 기념이자 경사다.
그렇기 때문에 태어나면 백일과 돌을 기념하고 매년 생일로 기억한다. 우리는 그날에 미역국을 먹는다. 또 60이 되면 환갑이라는 이름으로 축하하며 100세가 될 때까지 장수를 축하하는 의식을 가졌다. 그것은 어쩌면 한 생명의 탄생으로 인해 가정과 마을, 슬롯를 이루는 큰 의미를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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