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태어난 후 첫째가 자주 보챈다.
남편은 떼 쓰는 첫째를 참지못하고
첫째는 화내는 아빠를 참지못해서
오늘 저녁에도 눈물 엔딩이었다.
오열하는 22개월 아기를 데리고 작은 방에 들어와
바깥에서 들리는 개구리 소리를 듣자고 꼬셨다.
진정된 듯한 첫째에게 "엄마가, 아빠가 너를 너무 사랑해"
속삭였더니 아빠라는 말에 꽂혀서 아빠한테 간다고 운다.
"아빠가 안아주세요, 아빠가 안아주세요" 하면서 우는데
이대로 갔다가는 왜 떼쓰냐고 화내는 남편과 창과 방패 일거라 말을 바꿔주었다. 마법의 말을 가르쳐주었다.
거실로 나온 첫째가 아직 심기불편한 남편에게 말했다.
"아빠 사랑해요"
온 집 안에 불이 켜진 것처럼, 남편의 입에도,
첫째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모든 게 다 괜찮아졌다.
남편은 첫째를 안고, 나는 그 사이 울기 시작한 둘째를 안고
소파에 앉아 두 아기를 다독인다.
남편이 첫째에게 더듬더듬 말하는 것을 듣는다.
"아빠가 화내서 미안해."
아기는 아빠의 말을 따라한다.
"아빠 화내서 미안해"
한여름의 거실에 따뜻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이 완벽한 마법의 말을 서로 자주 해주면 좋겠다.